제목 아름다운 그녀들
작성자 guest201
작성일자 2013-04-08
조회수 1638
 
 
 지난 주말 정말 멋진 중년 여성 두 분이 게스트하우스 201을 찾아주셨다.
 
 제주도에서 오신 00님과 경북 청송에서 오신 00님.
선한 얼굴 만큼이나 선한 웃음을 지으며 햇살 가득한 오후에 201의 마당으로 들어선 그녀들..
 
 오십 대 후반에서 육십 대 초반의 아주머니들이 참으로 곱기도 곱다...라 생각했다.
 
 "우리 대학 동창이에요."
 
 방 안에서 까르르르.. 웃음소리가 기분좋게 마당으로 번져간다.
 
 코이카 자원봉사자로 3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을 가르치셨다는 00님.. 그녀는 올 6월, 또 다시 인도네시아로 봉사활동을 떠나신단다. (정말 아름다운 중년 이후의 모습이다)
아마도 한동안 헤어져 있어야 하니 그 아쉬움에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오신 듯..
 
 대학을 졸업한지 사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들은 서로의 얼굴을 볼 때마다 20대의 그 모습을 마주하리라.
 
 한 분은 영어선생님이 또 한 분은 국어선생님이 되시고... 각기 제주도와 청송에 사시지만....
두 친구는 자주 여행을 다니시며 서로를 많이 사랑하는 듯 보였다.
 
 20대의 꽃 같던 시절도 아름답지만 세상을 따뜻하게 껴안으며 포근한 얼굴로  친구의 주름진 얼굴을 쓰다듬어 주는 중년의 시간도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
 
 그날 나는 내 삼십 년지기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고싶다... 친구야.. 잘 지내니?"
 
방문 앞에 놓여진 두 친구의 신발. 선선한 바람에 일렁이는 커튼 사이로 그녀들의 웃음소리가 잔잔히 퍼진다.
참으로 듣기 좋은 소리다.

 PS : 00님이 남겨준 이용 후기. 이불 깨끗했다는 말이 난 젤로 좋은데... 그 부분을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