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밀의 화원
작성자 guest201
작성일자 2013-05-22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201 게스트하우스는 들어가는 골목이 예뻐요. 도로변에 바투 붙어 있으면서 5m의 아담한 골목길 풍경이 사랑스럽다고...
 
넹넹. 저도 이 골목이 좋아서 이사를 왔으니까요.
 
메마른 겨울철. 문 앞에는 죽어간 화초 몇개만 덩그런히 놓여있었습니다. 봄 되면 여기에 꽃나무를 가꾸라는 손님들이 여럿이셨으니 그 상태가 영~ 임을 짐작하시겠죠? 그러다 봄이 왔고, 이제는 여름의 길목으로 접어들고 있지요. 그와 함께 201 게스트하우스의 대문 앞도 전보다는 많이 풍성해졌습니다. 화려한 장식 하나 없어서, 나무 몇그루가 무성한 잎사귀를 드러내주고 있으니 저절로 충만해집니다.
 
 201 게스트하우스 대문앞 풍경. 많이 풍성해졌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자연이 치유해준다>
 
저는 이 말을 아주 좋아합니다. 전생에 나무였으리라 믿고, 죽을 때도 수목장을 해 달라 유언해 놓았을 만큼 저는 녹색의 푸르름이 좋아요. 그래서 외출했다가 큰 길에서 이 작은 골목으로 들어설 때, 대문을 나설 때... 그때마다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는 답니다.
 
이렇게 써 놓으니 우리집 골목에 뭐 굉장히 근사한 거라도 있을 것 같네요. 아뇨. 여러분들. 그렇게 생각하시면 큰일납니다. 아무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골목이에요. 나무와 화초 몇그루가 있는..
 
그 나무와 화초들 중 일부는 죽어가던 아이들이 기사회생해 파란 싹을, 노란 꽃을 틔워낸 것이라 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친구들이죠. 그러고 보면 자연의 힘은 정말 대단하죠?
 
 다육이. 저는 이 아이의 이름이 별로였어요. 다육이라니.. 생긴것도 고사리처럼 징그럽고..
올 3월에 누군가에게 다육이 몇개를 입양할 때 했던 생각입니다. 파란색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마른 줄기 몇가닥.
그러더니 이 아이들. 날씨가 풀리면서 숨겨뒀던 매력을 서서히, 그러다 요즘에는 폭풍처럼 드러냅니다.
사진 보세요. 정말 꽃 같지 않나요?
이름은 여전히 맘에 안들지만 볼수록 매력덩어리인 이 아이들을 보며 저는 매일매일 웃는답니다.

 이 노란색 난초. 이 아이도 누군가에게 얻어온 친굽니다. 입사귀 몇 개만이 무성했었는데 어느새 꽃을 피웠네요. 자연의 섭리는.... 정말 가공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