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지붕 네가족
작성자 guest201
작성일자 2013-06-05
조회수 3163
2013년 6월 5일 수요일.
 
예전에 매주 일요일 아침 9시가 되면 TV 앞에 앉아 '한지붕 세가족'을 열렬히 시청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뭐 저만 그랬겠습니까? 대한민국 과반수의 국민이 저처럼 이 드라마를 사랑했었죠.
 
북촌한옥마을로 이사를 와, 게스트하우스 201의 쥔장으로 살면서 저는 그 드라마를 떠올리는 때가 유독 많아졌습니다.
 
매일 아침. 9시경이 되면 각 객실에 머무르시는 손님들이 툇마루로 나오십니다. 게중엔 아침을 드신 분도, 이제 막 눈을 비비고 일어나신 분도, 벌써 아침 산책까지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죠. 살고 있는 지역도, 고향도, 나이도 모두모두 다르지만은 우리 손님들은 아침이 되면 모두 방문을 활짝 열고 아침 햇살을 맞는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그 시간이 되면 저희집은 예전 드라마 속의 <한지붕 세가족> 풍경처럼 변합니다.
 
"어디서 왔어요?" "오늘은 어디 가세요?" 라는 여행하는 이들의 공통의 화제를 대화에 올려놓고 말이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는 왠지 가슴이 아주 따뜻해집니다. 게스트하우스 201을 통해 서로 친구가, 가족이 되어가는 사람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지난주, 호주에서 온 윤00님 가족(워킹 홀리데이 갔다가 2달만에 만난 멋진 호주남자와 결혼을 하셨다는군요)과 버클리(와우~)에서 이제 막 공부를 끝내고 돌아온 딸과 함께 여행을 오신 포항가족, 멕시코에서 한국 음식의 맛을 찾아 떠나온 롤로, 그리고 이 사진 속엔 보이지 않지만 부산에서 모처럼 친구와 나들이를 오신 구00님 일행까지.. 이 손님들은 게스트하우스 201에서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다 가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