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주판의 생존
작성자 guest201
작성일자 2013-05-18
조회수 2679
2013년 5월 18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게스트하우스 201입니다.
대한민국 5천만이 기다려온 황금연휴, 5월 17일이 지나갔습니다. 16일 저녁, 연휴기간동안의 객실을 문의하는 전화를 거짓말 살짝 보태 100통도 넘게 받았구요, 17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방있냐고 벨을 누르신 분들도 족히 열 가족은 된 것 같습니다.
연휴인파로 넘쳐나는 북촌 거리를 따라 산책을 나섭니다. 창덕궁 옆길을 돌아, 운현궁을 지나, 낙원상가까지..
 
그리고 그곳에서 지난 30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생각했던 옛 친구 하나를 만났지 뭡니까...
낙원지하상가의 제 단골 야채가게 아주머니.
모처럼 이것저것 샀더니만 큰 봉다리 2개 분량의 채소가 쌓이더군요. 1000원, 1400원..... 제가 암산을 하다 포기하고, 스마트폰의 계산기 아이콘을 누르려는 사이, 빛의 속도로 23,400원이라 말씀해 주십니다.
 
이 아주머니.. 암산왕일까요? No~ 그녀에 손에 들린 묵직한 주판알. 네네... 우리의 오랜 친구는 낙원상가 야채가게 아주머니 집에서 잘 살고 있었답니다.
 
아~ 주판.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잘 살고 있었네 그려, 반갑다, 친구야~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웅변학원과 함께 주산학원을 다녔던 친구들이 있다는 걸 요즘 아이들은 믿기나할까요?